'슬로 시티' 완도로 떠나는 웰빙여행
장보고 축제 등 풍성한 잔치 만끽
그중에서도 남도 끝자락 완도는 연이은 봄 축제에 흠뻑 취해 있다. 자연이 빚어낸 경관과 시간이 써 놓은 역사 그리고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사연들, 그 속에서 바다가 허락한 만큼만 살아가는 섬사람들의 인심이 어우러져 즐기고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하늘, 바다, 산 모두가 푸르다. 그래서 '청산'이다. 자연 경관이 유별나게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라 불렸다. 렌즈에 담긴 자연은 더 황홀했다. 영화 < 서편제 > 에서 꼬불꼬불 황톳길을 주인공들이 진도아리랑 노랫가락을 부르며 내려오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그리고 붉은 황톳길, 여기에 진도아리랑의 구슬픈 노랫가락이 어우러져 눈물 맺히게 했던 장면이다. 그것도 근심걱정 모두 다 내려놓고 가볍게 걷는 길이 됐다. 4월10일 시작한 '2010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가 5월2일로 막을 내렸지만 청산도는 언제 가도 아름 다운 웰빙 코스다. 슬로(Slow)길은 모두 3개 코스로 그 길이가 40㎞에 이른다. 현재는 21㎞만 뚫렸다. 꼬불꼬불 돌담길을 돌아 거닐다보면 어디서든 푸른 바다를 볼 수 있고 그 사이로 유채밭이 널려있다. 전망 좋은 곳은 여지없이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추억을 담을 수 있게 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슬로길 1코스 6.2㎞를 따라 끝까지 걷다보면 누적 합이 1억보가 된다. 다락 논, 다랭이밭뿐만 아니라 다른 데서 보기 힘든 구들장 논이 있다. 구들장 논이란 한뼘의 논이라도 늘리려 했던 마음에 구들장 같은 넓은 돌 판을 바닥에 깔고 논을 만들 었던 것이다.
바다도 다 같은 바다가 아니다. 바라보는 방향과 시간의 각도에 따라 다 제각각이다.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섬 이곳저곳에 바람과 파도의 흔적을 새겨놓았다. 시간이 써 놓은 석곡, 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기암괴석들, 절벽 가장자리에 떨어질 뜻 간신히 멈춰있는 바위가 머리를 숙이지 못하게 한다. 완도군이 '슬로우 걷기 축제' 기간 동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팸 투어 선착순 신청을 받았는데 꽤나 인기 있었다고 한다.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좋다. 등에서 '장보고 축제'를 개최한다. 슬로건은 '장보고 사랑海, 건강완도 싱싱海'. 장도 목교의 완공으로 장보고 선양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장보고기념관, 장보고 동상, 장보고공원 등 장보고 유적지와 관광지를 배경으로 열리는 장보고축제는 개막행사부터 남다르다. 의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무대연출을 통해 역사적 감동을 전한다. 이어 '청해진 해상불꽃쇼'가 개막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장보고 대사의 어린 시절을 체험하는 '궁복아 놀자', 서남해안에 출몰했던 '해적체험', 과거 청해진 무역 상으로 변신하는 '청해진무역상체험', '가리포민속체험' 등 알차게 구성돼 있다. 청해진대사 임명, 청해수군 훈련, 해적 소탕, 청해진 시전거리 등 4개 마당으로 구성해 장소를 옮겨가며 공연과 퍼레이드를 동시에 펼치는 거리극은 올해 많은 사람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 폭을 확대했다.
특히 배를 타고 완도해변공원과 장도유적지를 오가며 옛 청해진이었던 완도바다와 아름다운 섬들을 관람하는 '크루즈 환상여행'과 기존의 꽃마차(6인승)를 대신한 해변열차(76인승) 등은 색다른 볼거리로 축제기간 중 인기몰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밝히는 뜻으로 수십 여척의 어선이 선두로 장보고대사의 신위을 모신 배가 뒤따르며 장도에서 주도 앞 까지 이어지는 해상퍼레이드다. 이 또한 지난해에 비해 규모와 형식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의 희망찬 메시지를 완도 뱃노래에 담아 역동적으로 펼치는 대동한마당으로 마련했다.
◆완도축제 지역경제 크게 기여 지난해 축제기간 동안 1일 이상 완도에 체류하는 외지방문객은 52%에 달했다. 이는 전국 축제 중에서 최상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잠시 왔다가는 일반적인 경유형 축제와 달리 완도군의 축제들은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완도에 머물면서 숙박과 관광, 수산물 쇼핑 등을 즐기며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장보고장학회는 지난 3월28일 고교신입 상반기 지역인재육성장학생으로 선발된 56명 학생에게 총 754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
'여행과 등산방 > 국내여행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가볼만한 곳 추천 여행지 (0) | 2010.05.19 |
---|---|
10길 10색 봄날 바우길 (0) | 2010.05.19 |
[스크랩] [새만금 날개 펴다] 열렸다, 33㎞… 세계로 뻗어라 새만금 방조제 (0) | 2010.05.05 |
[스크랩] 걷기 위해 떠난다 (0) | 2010.05.02 |
[스크랩] 인적드문 계곡서 ‘플라이 낚시’ (0) | 2010.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