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시 : 박 해 석 사진 : 김 성 용 화형받은 얼굴이여 해를 애모하다 버림받은 육체여 쑥대머리 언어를 하늘에 걸어두고 키 작은 무리들 속에 부대끼며 혼자 웃자란 마음이여 노오랗게 노오랗게 불질러 간 인습이여 머리의 화관을 애써 자랑하지 않음이여 오, 시커멓게 무간지옥을 닮아가는 시간이여 어느 날 단 한 번 벼락소리에 무너질 운명이여 무너져 한 줌 재로도 썩지 않을 목숨이여 해를 향해 무덤의 자취 한 번 보여주지 않을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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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m109클럽
글쓴이 : 여행가 (김성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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